대구 '외국인 전용 카지노' 블랙딜러 육성 사기도박

대구의 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암암리에 일을 맡아 거액의 도박을 하는 '블랙딜러'를 키워 검찰에 적발됐다.

대구지검은 대구의 한 특급호텔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A(60)씨 등 12명을 사기 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7년 9월 카지노를 찾은 중국인 국민피해자 2명을 상대로 승패를 예측할 수 있는 '마약카드'와 '인수' 수법으로 45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약점 카드는 순서가 조작되는 카드세트를 의미하며, 기반이 되는 장치는 특정 시점에 카드의 순서를 뒤집는 사기 수법이다. 같은 해 7월에는 바카라트 게임의 일본인 피해자들로부터 5,400만원을 훔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해 9월부터 이들의 범행을 조사해 왔다. 검찰 조사 결과 카지노의 암울한 업무를 처리하는 이른바 '블랙딜러'를 육성했던 카지노 업체가 조직적으로 고객들을 상대로 도박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엄격히 제한된 법인 기프트카드에서 2억3000만원을 인출해 블랙딜러 특별수당으로 지급하고 카지노 법인이 외화로 빌린 95억원 중 64억원을 B(49·무담보 기소)씨에게 빌려준 혐의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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