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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농협 ‘횡령 릴레이’…안성서 5억원 빼돌리고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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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성의 한 지역농협에서 곡물유통부문 소속 40대 직원이 5억여원을 훔쳐 달아났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경기 안성경찰서는 최근 안성고삼농협으로부터 직원 A씨와 30대 영농조합 이사 등을 사기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고소장에는 곡물 매입과 판매를 담당한 A씨가 지난 2~5월 B씨 노조로부터 곡물을 매입한 것처럼 허위 세금계산서를 만들어 5억원가량을 계좌로 빼돌렸다는 의혹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지역농협에서 횡령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 농협에서 발생한 횡령사고는 모두 9건이다.


지난달 30일 서울중앙농협 구역지점에서 발생한 횡령사고는 약 5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횡령의 주범인 C씨는 스포츠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지난달 28일 D씨는 파주농협에서 5년간 회계장부 업무를 하다 76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고, E씨도 경기도 광주 농협에서 40억원 상당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횡령 피해가 이어지면서 고객 돈을 처리하는 농협 내부 감시망이 너무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일부 노조에서 시중자금이 횡령되는 등 금융사고가 발생해 상호금융권에 대한 신뢰가 훼손됐다"며 "노조의 내부통제 운영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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