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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말 경기에 수말 잘못 출전… 경마장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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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마사 100년 만에 엉뚱한 말이 잘못 들어가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마사회가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일부 환불에 나섰지만 게임 운영의 신뢰도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경마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제주 제주시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열린 2차 레이스에서 '가왕신화'(4세, 암말) 대신 '아라 장군'(7세, 거세말)이 잘못 참가했다. 암말 경주에 잘못 참가한 아라성마 장군이 10마리 중 7번째로 결승을 통과했고, 경마협회는 그 결과에 따라 고객에게 배당까지 했다.




주최 측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상황을 알았다. 이마저도 한 고객이 암말 경기에 말처럼 생긴 경주마가 있다며 경마협회에 확인 민원을 제기한 결과였다. 경주를 보고 나서야 경마팀은 오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국 경마 100년 만에 처음으로 경마협회가 사고 전 사고 사실을 인정했다. 이번 사고는 같은 조수 아래 말을 관리하는 관계자들의 실수와 말 개별 말 식별을 담당하는 말협회의 부주의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경마협회의 한 관계자는 "정확한 오류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마협회는 즉시 돈을 환불하기 시작했다. 경마협회는 오는 15일까지 전자카드로 두 차례 마술 지팡이를 구입한 고객에게 베팅비를 환불하고, 신청서 접수 후 다음달 1일부터 베팅비를 반납하기로 했다. 환급금액은 경마 총매출액이 아닌 2차 경마의 경우 약 3억1379만4000원이다.




이것은 과거와는 다른 결정이다. 경마협회는 2015년 3월 아르고위즈덤부담체중기준 제정 당시 관련 배당금을 반납했다. 경마협회 관계자는 "당시 1위였던 아르고위즈가 실격 처리될 경우 사고 후 비대위를 열어 논의했고, 일부 환불은 법에 따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법 제10조 3항은 "해제된 마권에 번호가 표시된 말이 참가하지 않을 경우 말 표결은 무효"라고 돼 있다. 반면, 일부 경마 고객들은 경마의 특성상 경마의 상대성에 따라 경주의 결과가 다르다고 주장한다. 사실, 두 번째 마필은 경주 중반까지 선두에서 경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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