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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G 남았는데…부상에 우는 커쇼, 옵션 65억 다 놓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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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을 채우려면 한 경기 남았지만 부상으로 이탈했다. LA 다저스 왼손투수 클레이튼 커쇼(34)가 500만달러(약 65억원) 옵션 대부분을 놓칠 위기에 처했다.


커쇼는 6일(이하 한국 시간) 15일간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전날(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한 커쇼는 4회까지 1실점으로 막았지만 5차례 연습투구 중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물러났다.


MLB.co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커쇼는 MRI(자기공명영상) 검진 결과 새로운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막 외주사를 받아 통증을 가라앉혔지만 투구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커쇼는 지난 7년간 5차례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때마다 3주 이상 결장하는 일은 없었지만 올해는 5월 골반 천장 관절 염증으로 한 달 이상의 공백기를 가진 바 있다. 복귀 시기를 결정하는 데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복귀가 늦어지면 카쇼의 금전적 손실도 커진다. 커쇼는 지난 3월 다저스와 1년 보장 1700만달러, 최대 2200만달러에 FA 재계약을 체결했는데 500만달러의 옵션이 포함됐다.



선발 등판 기준으로 16경기, 20경기, 22경기, 24경기, 26경기에 나설 때마다 100만달러씩 총 500만달러를 받는 조건이었다. 부상한 샌프란시스코전은 커쇼의 올 시즌 15번째 선발 등판 경기였다. 옵션을 채울 때까지 한 경기를 남겨두고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만약 이대로 카쇼가 시즌 아웃되면 옵션을 한 푼도 구할 수 없게 된다. 9월에 돌아오면 최대 5경기 등판이 가능하다. 현실적으로 20경기 등판에 옵션 200만달러까지 노릴 수 있다. 이에 앞서 골반 부상으로 한 달 이상 빠지는 바람에 최소 300만달러의 옵션은 이미 사라졌다.


다저스와 1년 계약을 한 커쇼는 시즌이 끝나면 다시 FA가 된다. 올 시즌 15경기(85이닝) 7승3패 평균자책 2.64탈삼진 88개로 아프지 않으면 여전히 우수한 투수다. 하지만 최근 3년 연속 규정 이닝을 넘지 못하면서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내년에도 좋은 조건의 FA 계약은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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