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빚 갚으려고"…또 터졌다 '40억 횡령' 농협 직원 긴급체포

40억원대 고객 돈을 빼돌린 혐의로 지역 농협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15일 경기 광주시 농협 A지부 직원 B씨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수사했다. 지점 자금 인출 업무를 맡은 B씨는 지난 4월부터 공금을 타인 명의 계좌로 이체해 4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농협은 자체 조사를 통해 B씨의 범행을 확인하고 전날 오후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범행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스포츠 도박을 하다 빚이 생겼고, 이를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해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최근 몇 년간 금융권 근로자들이 회삿돈을 횡령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일에는 KB저축은행 직원 B씨가 최근 6년간 대출서류를 조작해 94억원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구속됐고, 지난달 25일에는 새마을금고 직원 C씨가 40억원을 횡령해 예금을 돌려줬다.

또 지난달 12일에는 신한은행 부산지점에서 직원이 2억원가량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은행 본점 직원이 614억원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난 지 한 달도 안 돼 횡령 사실이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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